
조국혁신당 오산시위원회가 주최한 이색적인 송년 모임이 지역 정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기존의 송년회 형식을 탈피해, 당원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를 통해 새로운 정치 문화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 오산시위원회는 지난 20일, 지역 후원회 사무실에서 당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 포트럭 파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가 직접 음식과 선물 등을 준비해와 나누는 유럽·북미식 소모임 형태를 정당 행사에 도입한 것으로, 지역 정당으로서는 조국혁신당 오산시위원회가 최초로 시도한 사례로 꼽힌다.
만두 한 접시, 빵 한 봉지에 담긴 ‘시민 주권’의 가치
이날 파티 현장은 여느 정치권의 딱딱한 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참석한 임원과 당원들은 각자 정성껏 준비한 만두, 빵, 음료, 과자 등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 격식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화려한 연회 대신 소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음식을 나누며 오산의 미래를 논하는 모습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파티에 참석한 40대 당원 이 모 씨는 “기존 정치인들이 베푸는 자리에 초대받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준비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며,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 오산 지역 정치를 바꾸는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깨끗한 선거의 시작”… 선거법 준수하며 정책으로 승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대엽 조국혁신당 오산시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포트럭 파티가 단순한 모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후원회 사무실 운영 전반에 대해 당원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이번 방식은 기부행위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클린 선거’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0일 후원회 개소식… 전도현 위원장 향후 행보에 ‘이목 집중’
포트럭 파티로 예열을 마친 조국혁신당 오산시위원회는 오는 내년 1월 10일, 전도현 조국혁신당 오산후원회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날 개소식을 기점으로 전도현 위원장이 오산시장 출마 여부를 포함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조국 대표와 신장식 수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전 위원장의 입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도현 위원장은 “정치인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드는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포트럭 파티를 통해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1월 10일 개소식을 기점으로 오산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오산 대개혁’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