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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박석수의 삶과 문학’ 이해확산에 앞장 지산초록도서관 9월 서의 달 행사 ‘평택문인 박석수 문학과 삶’ 개최

 

경기호연뉴스 김대엽 기자 | 평택시 지산초록도서관은 지난 23일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평택의 문인 박석수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독서의 달 행사를 개최했다.

 

1부는 박석수기념사업회 우대식 회장(시인, 문학평론가)이 ‘박석수 문학 행장기’라는 제목으로 박석수의 생애와 시, 소설을 넘나든 그의 폭넓은 문학세계를 강의했다.

 

우대식 회장은 박석수 문인에게 ‘고향’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우 회장은 “박석수는 ‘내 주소를 염불처럼 외어댄다’고 고백하고 있다”면서 “그에게 고향은 공간의 의미를 넘어 의식의 저류에 흐르면서 온전히 작품에 반영되어 있다”고 했다.

 

박석수 문학에 대해서는 송탄의 기지촌 문제는 대추리의 미군기지 이전으로 쟁점화되기까지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송탄의 기지촌 문제를 깊이 있게 끝까지 천착한 작가가 박석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석수가 보여준 문제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어떤 시각에서 미군기지 이전의 문제를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의 폭을 확장해주는 선제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 “쑥고개라고 하는 공간은 박석수 문학의 젖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부 박석수 문학공간 탐방은 평택저널 박명호 대표가 진행했다. 박 대표는 “김대규 시인, 박석수기념사업회 제1대 이성재 회장, 조순조 화백, 이외수 작가 등 박석수와 직접적으로 교류하며 그의 삶과 문학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최근 잇달아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했다.

 

박석수 문학은 자전적, 혹은 체험적 특징이 강한 만큼 송탄지역은 그의 생가가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작품에 나오는 문학적 공간 지명이 곳곳에 나온다.

 

문학공간 탐방은 박석수 생가 → 옛 좌동교회(‘철조망 속 휘파람’ 작품 등에 나옴) 자리 → 지굴시장·현 송북시장(‘철조망 속 휘파람’ 작품 등에 나옴) → 땡땡거리(‘누가 이 땅을 쭉정이로 만드는가’ 등에 나옴) → 박석수가 운영했던 서점자리 순으로 찾아가 박석수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평택시립 지산초록도서관 이수경 관장은 “평택에 살고 있는 우리도 잘 알지 못했던 박석수 문인의 삶과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오늘 행사가 지역의 대표적인 박석수 문인을 이해하고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